2015년 11월22일 양양군 인구해변의 파도입니다. 기본 4~5ft정도의 파도였는데 조류가 쎄고 챠피했습니다.

눈으로도 보일만한 조류였는데 이날 조류의 아무런 지식,또는 경험이 없는 분들이 입수하였다가 3명이나 큰 고생을 하셨는데,

인구해변의 기본 조류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전에 파도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설명한적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rubystyle4/220455008497

다시한번 말씀 드리면

파도가 만들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바람입니다.

풍랑은 먼 바다에서 강한 바람이 같은방향으로, 오랫동안, 넓은공간(취송거리,풍역대)에 불게되면 해면이 뾰족한 형태로 생기는

강제파입니다.

이 풍랑이 발생지점으로부터 벗어나게되면 스스로 분산이 되가며 바람과 상관없는 자유파형태로 진행하게되면서 표면이 둥글고 어느정도 규칙성을 가지는 형태로 전파되게됩니다.

우리가 서핑을 하는 파도는 풍랑(wind wave),너울(swell)모두 해당 됩니다

기상청에서는 파도가 낮은 저지대를 넘으면 풍랑특보를 발령하는데

위의 표대로 기준이 넘어가면 발령이 됩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는바와 같이 11월~4월까지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동해안에 파도가 자주발생하는 이유는 서해안에 비해 섬등의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며,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강한 저기앞이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중심기압이 낮아지고, 그 주변으로 동해상에 강한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게 됨에 따라 가을부터 봄까지 강원도에 파도가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핑을 탈때 오늘은 너무 조류가 쎄서 힘든다는 말을 합니다.

조류는 만조와 간조가 발생하면서 생기는 조석현상으로 생기는 파도의 수평흐름인데,

서해안은 7~8m,캐나다 대서양 연안의 펀디 만은 무려 15m까지 일어나는데 동해안의 조수간만의 차는 20~50cm정도로 미비한데

조류가 왜 쌜까요?

위 그림은 세계 바다의 조석자료입니다.그림에서 색깔은 간만의 차이를 나나탠 것이며 흰색선은 조석이 일어나지 않는 곳(무조점)으로부터 조석이 일어나는 시간이 같은곳을 이어준 것이며,화살표는 조석이 일어나는 순서를 보여준것입니다.   (출처:NASA)

조석표를 봐도 동해안은 조류의 영향의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얘기하는 조류는 무엇일까?

해수의 흐름에는 해류, 취송류(吹送流, wind driven current), 조류, 해빈류 등이 있는데, 해류는 바람과 지구의 자전에 의해 발생하는 흐름이며, 취송류는 해수면 위에 바람이 불 때 해면에 발생하는 전단력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흐름이며, 조류(tidal current)는 조석 간만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흐름이고, 해빈류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파쇄영역의 전후에 발생하는 흐름입니다.

해류는 대양을 순환하는 흐름으로 심해의 해양에서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연안지역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조류라고 말하는 물의 흐름은 바로 해빈류입니다.

해빈류(海濱流, near shore current)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그 전후에 발생하는 흐름이며 물질의 이류확산(移流擴散, advection and diffusion)에 관계하는 매우 중요한 흐름이다. 해빈류가 해안 방향으로 흐르면 향안류(shoreward current), 해안에서 심해 방향으로 발달하면 이안류(rip current), 해안선을 따라 흐르면 연안류(longshore current)라 한다. 이러한 해빈류에 따라 해안침식(海岸浸蝕)이 발생하고 입자의 이동에 따라 사련(砂連, ripple), 연안사주(沿岸砂州, offshore bar), 육계사주(陸繫砂洲, tombolo), poket beach 등이 생겨나게 됩니다.

서핑과 밀접한 해빈류는 입수하기전 눈으로도 확인 할 수 있다.

파도는 지형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부딪혀서 생기며, 깊은곳을 찾아 빠져나갑니다.

복잡하게 그려놔서 죄송^^;;

이 날은 서파리 방향으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들어온 날입니다. 인구는 해변이 좁고, 양쪽으로 방사제가 가로막혀 있는 지형으로 되어 있는데, RIPCURL GPS로 보면 제가 라이딩한 곳이 현재 파도 방향과 함께 지형이 낮아서 파도가 들어온 곳입니다.

최근 연이어 들어온 높은 파도로 인해 파란 원이 현재 모래가 침식되어 깊은 곳이고, 흰색 원은 모래가 쌓여 낮은 지형이 되어 있습니다.

당일 녹색화살표 방향으로 연안류가 눈에 보일정도로 흘렀는데 이런식으로 며칠 지나면 지형이 많이 변하겠네요^^

빨간 화살표는 이안류표시인데,

양쪽 방사제쪽은 장애물과 부딪히면서 형성되는 반탄류와 함께 이안류가 흐르기에 서퍼들이 말하는 채널이 형성된 곳이며,

가운데 빨간 화살표는 급격한 지형변화로 인해 생긴 이안류입니다.

파란색 화살표는 바다 지형의 높낮이로 해빈류가 흐르는 모습이고,

입수하기전에 파도가 부서지는 거품을 관찰해보면 해수의 흐름을 파악 할 수가 있습니다.

해수의 흐름이 파악되면 파도가 부서지는 라인업에서 라이트,레프트로 라이딩을 한 후 다시 겟팅아웃을 할때 큰 도움이 되겠죠.

자연을 이용하면 조금더 손쉽게 라인업이 편해지고, 만일 강습을 받을 정도의 실력이라면 연안류표시가 있는 녹색 화살표 시작점과

빨간색 이안류 화살표 시작점에서 조금 떨어진곳을 선택하면 안전하게 즐길 수있는 장소입니다^^

바람과 파도의 방향, 바닥 지형에 따라 물의 흐름이 수시로 바뀌니 자세히 모를 경우에는 가까운 로컬샵에 가서 문의를 꼭!!!!! 하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저도 서핑을 공부하는 입장이라 많은 토론을 하고 싶어요^^